최근 너무 '문자'와 동떨어져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읽을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그동안 봐왔던 환상 소설과는 다른 무언가를 읽어보고도 싶어졌다. 그렇게 막연히 서점을 돌아다니던 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도쿄 타워'였다.
에쿠니 가오리씨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있다. 이 책의 광고도 그녀의 명성을 들고 나올 정도니까. 가장 잘 알려진 것이라면 역시 공동 작업으로 화제였던 '그 소설'이겠지.
어쨌든 내게는 별 다른 감흥이 없는 작가다. 싫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그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 감상도 그녀의 이전 글과는 별개의 생각으로 쓰고 있다.
20대로 막 넘어가려는 '막바지의 소년들'과 30중반과 40을 넘은 한 가정의 성숙한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
쉽게 말하면 연상 연하의 사랑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륜을 다룬 소설이다. 하지만, 그 시각은 대단히 차갑고 현실적이다. 드라마와 같은 격정과 소동은 없고 지극히 차갑게 가라앉은 가운데 성급한 소년들의 폭발적인 감정만이 뜨거울 뿐이다.
글쎄, 뭐랄까? 작가의 냉정한 시각 - 이라고 나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 - 때문에 현대인들의 비어있는 가식적 사랑에 대해 볼 수 있던 것같다. 인간적으로 옳은 관계가 진실한 사랑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부정한 관계가 더 진실되고 진심이 담긴 사랑이 될 수 있는가? - 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초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그 모두가 사랑이며 어느 하나 놓을 수 없는 힘을 가진 것,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부끄럽게도 아직 제대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지 못한 나는 그 감정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한다 해도 실제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들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지만, 두 남자 주인공들의 행동이 모두 사회적으론 나쁠지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거짓이 없었다는 것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다 - 이 말은 거의 농담처럼 들리지만, 당사자들에겐 진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과연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누구의 기준에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나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건 언제 끝날지, 누구와 다시 시작될 지 모르는 것이니까.
일단 상식과 사회적 관념에서 선이 그어지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뭔가 문화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여전히 확인 되는 점이다. 하지만, 빠져들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모두 같은 게 아닐까.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그 한 마디가 이 책의 핵심이며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에 가장 가까이 간 말인 듯하다.
뭔가 쉽게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에쿠니 가오리씨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있다. 이 책의 광고도 그녀의 명성을 들고 나올 정도니까. 가장 잘 알려진 것이라면 역시 공동 작업으로 화제였던 '그 소설'이겠지.
어쨌든 내게는 별 다른 감흥이 없는 작가다. 싫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런. 그 정도에 불과하다. 지금 감상도 그녀의 이전 글과는 별개의 생각으로 쓰고 있다.
20대로 막 넘어가려는 '막바지의 소년들'과 30중반과 40을 넘은 한 가정의 성숙한 '여인'들의 사랑 이야기.
쉽게 말하면 연상 연하의 사랑이고 나쁘게 말하면 불륜을 다룬 소설이다. 하지만, 그 시각은 대단히 차갑고 현실적이다. 드라마와 같은 격정과 소동은 없고 지극히 차갑게 가라앉은 가운데 성급한 소년들의 폭발적인 감정만이 뜨거울 뿐이다.
글쎄, 뭐랄까? 작가의 냉정한 시각 - 이라고 나만 느끼는 걸지도 모르지만 - 때문에 현대인들의 비어있는 가식적 사랑에 대해 볼 수 있던 것같다. 인간적으로 옳은 관계가 진실한 사랑이 될 수 있는가? 아니면 부정한 관계가 더 진실되고 진심이 담긴 사랑이 될 수 있는가? - 와 같은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초월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그 모두가 사랑이며 어느 하나 놓을 수 없는 힘을 가진 것, '사랑'이란 원래 그런 것이라고 말이다.
부끄럽게도 아직 제대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지 못한 나는 그 감정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이해한다 해도 실제 사랑을 경험해본 사람들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지만, 두 남자 주인공들의 행동이 모두 사회적으론 나쁠지 몰라도 감정적으로는 거짓이 없었다는 것만큼은 느낄 수 있었다.
남이 하면 불륜이요, 내가 하면 로맨스다 - 이 말은 거의 농담처럼 들리지만, 당사자들에겐 진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과연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누구의 기준에 있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여러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나는 어떤 사랑을 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건 언제 끝날지, 누구와 다시 시작될 지 모르는 것이니까.
일단 상식과 사회적 관념에서 선이 그어지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뭔가 문화적으로 다르다는 것은 여전히 확인 되는 점이다. 하지만, 빠져들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모두 같은 게 아닐까.
함께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해
그 한 마디가 이 책의 핵심이며 작가가 생각하는 사랑에 가장 가까이 간 말인 듯하다.
뭔가 쉽게 공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는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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