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 - 차를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 피곤해서 눈을 스르르 감으려는 때였죠.
그 때 라디오에서 맑은 소리와 함께 힘찬 음악이 흘러 나왔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저도 모르게 의자에서 등을 떼어 반쯤 일어섰습니다. 평소에도 음악에서 느낌을 아주 잘 받는 편이긴 했지만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음악을 연주한 것이 한국인들로 이루어진 그룹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라디오의 추가 설명을 들어보니, 드라마 아일랜드와 궁의 BGM으로 이미 유명한 그룹이더군요. 평소에 TV를 안 보는 저는 생전 처음 듣는 음악이었지만요.

그들이 바로, 두 번째 달이었습니다.


드라마 OST 말고도 두 번쨰 달 자신들만의 앨범도 있더군요. 그룹 명과 동일한 이름의 앨범, 두 번째 달의 '두 번째 달' - 저는 다음 날인 토요일에 곧바로 음반 점에 들러서 앨범을 샀습니다. 단 하루도 더 미룰 수 없는 충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7 개로 상당히 풍부한 양이 담긴 앨범은 정말 괜찮은 음악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적어도 제 귀와 가슴을 너무도 즐겁게 해주는 것만은 틀림 없었습니다.




타이틀 곡이라고 할 수 있는 2번 트랙의 '서쪽 하늘에'는 아일랜드의 BGM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제가 라디오에서 들었던 곡이기도 하고요. 감미로운 바람같은 기타 반주로 시작해 농도 짙은 바이올린 연주가 노을을 그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앨범을 펼쳐보니 두 번째 달의 음악은 '켈트 음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억해보니 예전에 다른 켈트 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비슷한 느낌을 받긴 했습니다. 월드 뮤직, 뉴 에이지 등으로 묶이기도 하지만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인정을 받기 시작한 감성을 울리는 음악 - 이라고도 하더군요.

어쨌든 대단히 들을 만 한 음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앨범이라면 정말 돈 주고 사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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