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현재 보유 중인 시리즈가 아닌 만화책을 샀습니다. 그것도 지금까지 나온 여덟 권을 모두 말이죠 -ㅂ-..
바로, 최근에 애니메이션이 나와서 서정적인 내용으로 유명해진 ARIA입니다.

이상하게도 저는 어느 만화책을 사게 될 때 가만 생각해 보면 예전에 이미 알던 만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만화도 사실 예전에 - 몇 년 전인지 기억도 잘 안 날 정도로 오래 전인 것 같은데 - 한 동네 서점에서 처음 이 만화책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표지만 보고 제목 폰트가 참 깔끔하다 - 라는 인상을 받았달까요? 내용을 펼쳐볼 수 없던 새 책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저의 ARIA에 대한 첫 인상입니다(...쓰고 나니 어이없군요;;).

그 당시 만화 - 라고 하면, 일단 시장에 나왔다가 인기가 없어지면 뒤이어 연재가 있다 해도 더 이상 수입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한,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습니다. 불안하다는 원인은 제가 좋아하는 만화 대부분이 그렇게 초판 1쇄만 내고 사라져갔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떤 만화를 새로 접한다는 건 큰 모험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예상대로 ARIA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제 기억 속에서도 잊혀집니다.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하지만 어찌되었든, 결과적으로 오랜 시간을 뛰어 넘어 제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말았군요^^.

요란함 없이 평범한 일상이라도 한 사람에겐 커다란 사건이 될 수 있다 - 라는 건,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알기 힘든 요소죠. 더구나 저에겐 글 쓰는 입장에 있다면서도 표현하기가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자유롭게 구사한 이 만화가 조금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