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는 다음 학기 수강신청을 이전 학기 중간에 실시한다. 예를 들면 2학기에 대한 수강신청은 5월에 실시하고, 1학기 수강신청은 11월이나 10월 쯤 실시하는 것이다. 시간은 오후 5시 반이라는 애매한 시간에 시작해 다음 날 오후 5시까지 학년별로 나눠 4일간 실시된다.

참 특이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대학은 방학 중에 실시하는데 반해 이 학교는 학기 중에 하는 것이다. 물론, 초기에는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의 일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군대를 갔다 오니) 바뀌어 있더라.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 단, 특별히 장점도 없다는 게 문제다.

무려 3개월이 지나서야 신청을 넣었던 과목에 대한 확정이 나오고 그에 대한 정정도 3개월 뒤에나 할 수 있게 되어있다. 게다가 공식 정정 기간은 학기가 시작하고 난 다음이다.

오늘은 추가 신청기간.
이유를 모르겠지만, 정상적으로 신청했던 과목이 [대기]에 걸려 랜덤하게 잉여 학생을 잘라내는 결과가 3개월만에 나왔는데, 재수 없게도 내가 탈락해 있었다. 그런데 막상 그 과목의 인원 수를 보니 정원이 다 차지도 않았다.
그래서 오늘을 기회로 다시 신청을 넣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개강 전에 단 하루 뿐인 정정 기회인 탓일까? 현재 서버가 오픈 이후 30분이 넘도록 완전히 마비되어있다.
이래서야 다른 학교 학생들이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오히려 이런 기형적 일정이 트래픽을 가중시켜 서버가 맛이 가게 만들고나 있지 않은 건지 모르겠다.

고작 반 학기 정도만 겪고 나서 다음 학기 과목을 고르라는 행위도 웃기고, 그나마도 제대로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서버 운영도 웃기다.

이게 돈 처발라서 건물이나 세우고 있는 자칭 명문대 고려대학교 전산망의 현실이다. 혹은 내가 다니는 서창 캠퍼스만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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