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마저 승부차기로 가는 엄청난 지구전.........운재 형님의 선방이 빛나는 아시안컵이었습니다.

처음엔 한국 축구가 퇴보했다는 생각과 불만이 들 정도로 재미없는 축구 일색이었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붙었던 팀들이 다른 팀들과 경기하는 걸 보면 참 다르더군요.
뭐랄까, 잘 하던 팀들도 한국을 만나니 같이 막장이 되더라........라는 겁니다. 이번 일본전을 보고 확실히 그렇게 느꼈습니다. 사우디와 3:2의 재미난 경기를 하던 일본이 연장까지 0:0이라니 말이죠.

알고 보니, 전술이었던 듯 합니다. 사커월드의 P.Cocu 님이 쓰신 글을 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저야 개인적으로는 축구에 대해 별로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분석하실 줄 아는 분들이 얘기를 보고나서야 알게 되는 것이지만, 축구라는 게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닌 듯 합니다.

즉, 베어벡 감독이 실험한 안정된 전술에 이번에 빠졌던 해외파들의 공격력이 더해지고 팀웍이 향상되면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결국 베어벡 감독이 사퇴압박을 받겠지만,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것 같습니다. 베어벡 감독 스스로 축구 대표팀 감독을 물러난다고 의사를 밝혔다는 기사가 이미 발빠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안타깝네요. 기사의 리플들 중에도 사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군요.


아시안컵을 돌이켜 보면, 정말 재미는 없던 경기들인데-__-; 실점은 유난히 적었던 경기들이기도 했습니다. 그 점은 높이 평가해도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홍명보 이후 불안했던 수비진 위치에 오범석, 김치우 등의 보석같은 선수를 발견한 공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만약, 해외파들이 모두 부상이 없이 건강했다면....그런 생각하면 참 운이 없는 베어벡 감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