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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 -___-;; 다음 메인페이지에 올라버렸네요;;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부실하거나 심하게 주관적인 기준의 본문 일부를 조금 수정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지금 보시는 글은 다음 메인에 올라간 이후 수정된 본문입니다.




카메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초-중급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DSLR의 급격한 보급과 주변 지인들의 관심을 봤을 때 포스팅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되어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
PC를 했다가 게임을 했다가 네트웍을 했다가 정신이 없는 블로그지만;;; 이번엔 카메라, 그것도 DSLR 입니다 :-)

카테고리 명에서 보시듯이 'DSLR을 만나보기'가 이번 연재의 주제입니다.
어려운 기술적, 예술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카메라 강좌가 아니라 지극히 가벼운 라이트 유저 및 소비자 입장에서 쓰고자 하는 가이드 정도랄까요?
주로 DSLR에 입문하고 싶은데 어떤 카메라를 선택해야 할 지 고민하시는 초심분들을 위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그 첫 순서로, DSLR 카메라의 가치에 대해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DSLR이 있으면 과연 뭐가 좋을까요?

DSLR을 장만하셨거나 가지고 계신 분들이 주위 직장 동료나 친구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대답하기가 참 애매한 질문이기도 하죠 -ㅂ-;
그냥 사진 잘 찍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고, 뽀대난다고 하면 의미가 없는 것 같고......그런 대답 듣고 시큰둥해서 돌아서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참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과연 DSLR은 어떤 매력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는 걸까요?

사실 DSLR은 컴팩트 카메라에 비하면 단점 투성이입니다.
일단 부피가 커서 거추장스럽고, 게다가 무겁기까지 하죠. 사진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들이 대면 기겁을 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고 주변 부속 악세사리들을 장만하다보면 끝도 없습니다. 특히 렌즈......
요즘같이 '똑딱이'라 불리는 컴팩트 디카들이 큰 발전을 한 시대엔 더욱 곤란한 처지에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DSLR이 인기가 있을까? 어떤 가치가 있길래?

저는 지금도 이 질문을 받으면 꽤 곤란해 합니다.
흔히 직접 겪어보기 전엔 모른다고들 하죠? 카메라는 정말 그 말이 딱 맞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에도 그나마 몇 가지 주관적인 생각에서 말해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좋은 느낌의 사진을 좀 더 쉽게 찍을 수 있다.
물론, 이 말은 어느 정도 DSLR 기기를 다루는 기술이나 필수 지식을 익히고 난 다음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 '기술'이라는 것이 수학의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과 같은 사칙연산기 처럼 개념자체가 어렵거나 하진 않습니다. 약간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죠. 다만, 복합적으로 응용하기 시작하면 어려워진다는 것도 수학과 마찬가지지만요 -ㅂ-;;; ㅎㅎ

또한, 컴팩트 디카로도 얼마든지 좋은 사진을 찍어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동성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컴팩트 디카의 특성 때문에 - 특히 부피면에서 작아지면서 센서도 같이 작아진다는 면에 있어서 한계란 분명히 존재합니다.

무겁고 커다란 만큼 어느 정도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이 DSLR이며, 이는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가 풍부하고 빛을 담는 렌즈의 공학적 기술의 차원이 다른 것 등이 원인이 됩니다. 게다가 그 렌즈를 교환해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화각, 색감, 심도 깊이 등을 현장에서 바로 수정해 적용할 수 있죠.

기술적인 문제야 어떻든, 같은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찍을 때 컴팩트 디카보다는 DSLR의 표현력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그런 표현력을 사용하는 방법도 쉬운 편입니다.
차후에 천천히 설명 드리겠지만, 조리개 조절만 할 줄 알아도 사진 찍는 재미나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는 컴팩트 디카에서 느끼던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2. 폭 넓은 후보정이 보장된다.
후보정은 죽은 사진을 살릴 수도 있을 만큼 디지털 사진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후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진 사진이 찍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은 촬영자의 의도에서 아주 약간 모자라는 느낌을 가집니다. 이럴 때 후보정을 이용하면 본래의 의도에 가깝게 사진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DSLR은 거의 모든 기종이 RAW 파일을 지원합니다. RAW란, 센서에 들어온 화상 정보를 그대로 저장한 파일을 의미하며,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치지 않은 '요리되지 않은 날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컴팩트 디카들은 대부분 RAW를 지원하지 않고 이미지 프로세싱을 거쳐 영원 불멸의 색이 고정된 JPG 파일로 저장합니다. 일부 하이엔드 디카들은 RAW 저장을 지원하기도 합니다만, 정말 일부 고가의 기종일 뿐입니다.

이 카메라의 화상 조작을 전혀 거치지 않은 RAW 파일을 이용하면 촬영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진을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진을 촬영한 뒤 후보정을 자주 이용한 분일 수록 DSLR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3. 패션 아이템(!)으로 쓸만하다.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말입니다만......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히 결량화된 DSLR이 보급되면서 그대로 기기를 노출시켜 들고다니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커다란 가방에 꽁기꽁기 싸 넣어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스트랩 하나에 의존해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것이죠.

이런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분들도 많지만, 오히려 권위적인 느낌이 있던 DSLR을 좀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림푸스의 경우엔 e-420과 같은 모델은 거의 이런 방향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DSLR을 보급할 수 있는 시장의 방향이며, 하나의 큰 흐름인 건 분명하죠.

제 관점에서 봤을 때 DSLR은 미묘하게 사람의 분위기를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 듯 합니다.
예를 들어 몇 가지를 말씀드려보자면 DSLR을 어깨에 맨 정장의 회사원, DSLR을 들고 LCD 창을 바라보며 결과물을 확인 중인 여대생, DSLR을 들고 뷰파인더를 통해 꽃을 바라보며 열심히 촬영 중인 백발의 할아버지 등등......
그리고 연예인 중에서도 배두나 씨와 이병진 씨는 카메라를 취미로 삼고 있다는 점이 화제거리가 되기도 한 케이스죠 :-)
뭐;; DSLR의 이미지가 감당 못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패리스 힐튼이나 마이클 잭슨 쯤?

DSLR 카메라는 취미생활, 야외 활동성, 전문성, 예술성, 첨단기술 등등의 이미지가 복합된 독특한 아이템입니다. 어떤 옷을 입었을 때 DSLR이 조합되면 과연 어떤 이미지가 부각될 지, 그것을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납니다 :-)



4. 즐겁다.
제 생각에 '즐거움'은 현대의 보급화된 사진 문화의 최고 중요한 궁극적인 지향점입니다.
DSLR은 소모적인 필름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진을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사진이 우리의 소소한 생활로 가까이 온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사진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즐길 줄 아는 요즘 사람들에게 높은 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DSLR의 보급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즐겁게 좋은 사진을 찍는 것 - 그것만으로도 DSLR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뭐...구체적인 근거 없이 마구 개인적인 느낌에서 써봤습니다만... 글쎄요, 제가 보기에도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어쨌든,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사진에 예술성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 즉, 좋은 사진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  DSLR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분명히 컴팩트 디카보다는 찍는 맛이 있고, 좋은 사진을 더 건질 수도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DSLR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기준이 중요한지에 대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많은 팁들이 이미 존재하지만, 그 동안 DSLR을 사용하면서 제가 느꼈던 느낌을 중심으로 조금 다른 관점에서 써보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뵙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