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웬 이젤??
허나, 정말로 샀습니다. 그것도 제대로 된 놈으로 말이죠 - 라고 해도 가격으로는 얼마 안 하더군요. 화판에 스케치북, 연필까지 해서 3만원이 채 안 들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원래 그림 그리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전문적으로 그리는 건 아니지만 나름의 취미생활로 오랫동안 즐겨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취업하고 일이 바쁘면서 그림을 그려보질 못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욱 바빠질테니 더욱 그리기가 힘들어지겠죠.

그런 상황에서 그래도 그림에 대한 아쉬움과 욕망이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잊지 말자는 다짐과 나 스스로에 대한 최소한의 선물이라는 의미로 이젤을 하나 사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그다지 잘 그리지도 않고 예술적인 그림은 더더욱 아닙니다 ㅡ,.ㅡ ㅎㅎ 가끔 제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그려보거나 지어낸 이야기의 한 장면을 그리는 정도겠죠. 어찌보면 만화같은 그림이 될 수도 있겠고...... 그런데 막상 해보면 그게 참 즐거운 일입니다 :-)


각설하고...구매한 이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



워....크네요;; 화판을 2절지로 주문했더니 엄청 큽니다. 스케치북이 4절지인데 좀 오바했나요;;



구성품은 아주 단순깔끔간단합니다. 밑에 넙데데 한 것이 화판이고 검은 가방이 이젤이 들어있는 가방입니다.
아, 저는 철제 이젤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조그마한 봉투가 눈에 띄는데, 이게 뭘까요?



사은품인 꼬마이젤이었습니다 -ㅂ-;
설명에 의하면 20cm 사이즈로, 참 앙증맞습니다. ㅎㅎㅎ



화판의 재질을 찍어본 사진입니다. 단단하고 튼튼합니다.



카메라 삼각대를 연상케하는 철제 이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게감이 있진 않네요.



다리 세 개를 최대 길이로 조절해 세워보니 정말 큽니다. 헤드 부분을 올리면 더 올라가겠는데요?




화판과 스케치북을 얹어서 세워봤습니다. 이제야 제법 이젤다운 모습이 나오네요 :-)



의자에 맞춰 높이를 조절하고 세운 사진입니다. 작업하기 딱 좋은 느낌입니다.



반쯤은 충동적으로 구매한 이젤이지만, 언젠간 꼭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혼자살면서 장구석이 휑한 것도 있었는데 이젤을 놓음으로써 작업실 느낌도 나고 좋네요 :-) 히힛

3만원 내외의 돈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저렴한 취미. 그리고 내가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300만원, 3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취미. 그것이 제가 이제까지 그림을 계속 그리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앞으로 퇴근 후 5분, 10분 정도만 끄적이면서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