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말일. 화려하지 않은 서울이라는 테마로 혼자 노량진-옥수역을 출사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장비가 삼성 GX-1S이니 1년 만에 저는 기변을 4번이나 한 셈이 되군요.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만족도가 높은 장비와 렌즈의 조합을 가지게 된 지금, 간만의 휴식으로 난 시간을 활용해 다시 1년 전의 테마를 재연하러 홀로 떠났습니다.
※ 오늘은 특히나 스크롤의 압박이 심합니다 :-)
※ 모든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이고,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권합니다 :-)
그런데 이게 웬일;;;;
폭설이 쏟아집니다. 금년 들어 직접 목격하기로는 처음인 듯한 대폭설.
그래도 이미 버스에 오른 몸, 노량진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10년 전 수험생의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다녔던 노량진 학원가가 여전히 오늘의 초점입니다.
옛날엔 정진학원이 있던 자리.
1년 전엔 화각이 부족해 담지 못했던 그곳을 11-22 렌즈를 통해 담았습니다.
일요일에 설 연휴가 겹친 날이라 한산한 도로가 텅 빈채 드러났습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심심한 모습이네요.
특이하게 복잡한 학원가 길목.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맛있는 길거리 분식들이 값 싸게 팔고 있었고 큰 오락실들엔 전국구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던 추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산하네요.
형언하기 힘든 감성의 파나소닉 흑백으로 그 길목을 다시 담아봤습니다.
비둘기들조차 추워서 깃털을 세우고 바들바들 떨던 날씨. 게다가 눈보라.
참 안 좋은 날씨였습니다만, 간만의 출사라서 그런지 꽤 즐거웠습니다 :-)
각자의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많이 변했어도 노량진역 주변 특유의 번잡한 분위기는 그대로네요 :-)
기차역과 연계되어있어 분위기가 사뭇 다른 용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면 서울역에 도달하겠죠.
그곳에선 용산과 또 다른 곳을 향해 가는 철로가 또 깔려있을 겁니다.
항상 같은 루트로만 반복되어 지나다니던 평소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 철로조차 뭔가 달라져 보이네요.
아이파크, 이마트, CGV 등등...... 21세기형 테마파크?가 들어선 용산역은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천장엔 특이한 거울들도 설치되어있어 화려해보이더군요.
핑계삼아 셀카아닌 셀카 찰칵 :-) 저렇게 완전무장하고 나갔습니다. 히히
이렇게 새로 들어선 건물엔 익숙치 않아서 헤매다보니 무슨 작은 공원같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고 의자와 설치물만 덩그라니 놓여져있었습니다.
무슨 애펠탑 같은 조형물도 서 있고요..
그런데 뭐랄까......
제가 알고 있는 용산역의 모습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색함이 마음 한켠에서 가시지 않습니다.
분명히 더 좋아진 용산역 - 하지만 제 느낌을 표현하자면, 거대해졌지만 답답해진 느낌의 용산역이었습니다.
저는 걸음을 옮겨 제게 익숙한 곳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바로, 전자상가가 있는 그곳입니다 :-)
몬스터의 아가리 같은 굴다리를 통해서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분들에게는 무섭고 음습한 장소지만,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겐 용산에 다 왔다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죠 :-)
선인상가 쪽 굴다리가 아닌 건너편 굴다리에는 벽에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자제품이나 컴퓨터 부품들이 명예의 전당과도 같은 느낌으로 조각되어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근에서 자라는, 혹은 자랐던 생물들인지 모르겠지만 각종 동식물에 대한 조각도 함께 늘어서 있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바닥에도 영어와 한글로 굴다리 시작부터 끝까지 쭉 조각되어있습니다.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재미있다는 겁니다 :-)
어스름한 조명을 받으며...
고드름을 지나면........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한 눈에 담은 철판이 보입니다.
철을 음각으로 부식시켜 만든 걸까요? 사진을 그대로 새긴 것은 아니고, 누군가의 작품이 분명한데 궁금합니다. 추워서 자세히 훑어보진 않아 어디에 있을 작가의 낙관을 본다는 걸 빼먹었네요;;
어느 새 푸르게 펼쳐진 하늘 - 그러나 여전히 눈발이 날리는 특이한 날씨;
어느 때보다도 체감 상으로나 마음으로나 춥기만 한 한파가 느껴지는 가운데 공허하게 텅 비어버린 주차장이 가슴아플 정도로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가 이렇게도 탁 트인 곳이었나요? 새삼 서글프기만 합니다.
최근엔 그래도 선인상가 일대가 가장 활기가 넘칩니다. 휴일임에도 작은 장터가 열려 사람들이 오가고 있더군요.
어딘지 쓸쓸한 느낌의 도로. 평소와 다르게 사람이 거의 없고 도로엔 스쳐가는 차들만이 가득합니다.
3일 간의 휴무.
그러나 임시로 닫아 놓은 듯한 창살과 마지 못해 걸어 놓은 듯한 휴무 안내판이 경기 한파를 나타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여기를 둘러보고....... 저기를 둘러봐도......
굳게 내려진 셔터 뿐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햇살이 다시 비출 것을 기대하면서 저는 다시 용산역을 향해 갔습니다.
목적지는 옥수역. 오늘 계획한 출사의 종착지입니다.
독특한 역사 내 구조물을 가진 옥수역.
중앙선(1호선) 상에 위치한 역사로, 3호선 옥수역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평소 사람도 많지 않아 한산한 편이기 때문에 종종 이곳을 촬영하는 진사 분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드디어 제가 1년 전 찍었던 것과 거의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게 됐군요.
제가 떠나온 용산을 향해 달려가는 전철입니다. 출구를 향해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군요.
어느 새 개이는 푸른 하늘엔 눈발도 거의 날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그 전에! 1년 전엔 제대로 된 느낌을 실어 담아내지 못했던 구도를 다시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더 뛰어나진 바디와 11-22 렌즈로 더 넓어진 화각을 힘입어 말이죠.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옥수역사를 정확히 중앙에서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좌우대칭적인 모습의 철골 구조물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야 제가 담고 싶었던 모습을 담게 되었네요 :-) 11-22.......역시 멋진 렌즈입니다.
3호선을 타고 돌아와 잠원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가로등 위로 열린 파란 하늘을 한번 더 담아봤습니다.
사진의 퀄리티야 어쨌든, 오늘 출사는 제게 있어서 한 맺힌 출사의 욕구를 풀어내고 쏟아내는 한풀이 출사였습니다. 이제 좀 속이 시원하네요!! 하하하 -ㅂ-)v
기나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 이번 출사로 느낀 것
그리고 어느 때보다도 만족도가 높은 장비와 렌즈의 조합을 가지게 된 지금, 간만의 휴식으로 난 시간을 활용해 다시 1년 전의 테마를 재연하러 홀로 떠났습니다.
※ 오늘은 특히나 스크롤의 압박이 심합니다 :-)
※ 모든 사진은 무보정 리사이즈이고,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권합니다 :-)
그런데 이게 웬일;;;;
폭설이 쏟아집니다. 금년 들어 직접 목격하기로는 처음인 듯한 대폭설.
그래도 이미 버스에 오른 몸, 노량진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10년 전 수험생의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다녔던 노량진 학원가가 여전히 오늘의 초점입니다.
옛날엔 정진학원이 있던 자리.
1년 전엔 화각이 부족해 담지 못했던 그곳을 11-22 렌즈를 통해 담았습니다.
일요일에 설 연휴가 겹친 날이라 한산한 도로가 텅 빈채 드러났습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심심한 모습이네요.
특이하게 복잡한 학원가 길목.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맛있는 길거리 분식들이 값 싸게 팔고 있었고 큰 오락실들엔 전국구 고수들이 실력을 겨루던 추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때의 기억이 당황스러울 정도로 한산하네요.
형언하기 힘든 감성의 파나소닉 흑백으로 그 길목을 다시 담아봤습니다.
비둘기들조차 추워서 깃털을 세우고 바들바들 떨던 날씨. 게다가 눈보라.
참 안 좋은 날씨였습니다만, 간만의 출사라서 그런지 꽤 즐거웠습니다 :-)
각자의 길을 재촉하는 사람들.
많이 변했어도 노량진역 주변 특유의 번잡한 분위기는 그대로네요 :-)
기차역과 연계되어있어 분위기가 사뭇 다른 용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저 위로 올라가면 서울역에 도달하겠죠.
그곳에선 용산과 또 다른 곳을 향해 가는 철로가 또 깔려있을 겁니다.
항상 같은 루트로만 반복되어 지나다니던 평소 저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 철로조차 뭔가 달라져 보이네요.
아이파크, 이마트, CGV 등등...... 21세기형 테마파크?가 들어선 용산역은 깔끔하고 깨끗했습니다.
천장엔 특이한 거울들도 설치되어있어 화려해보이더군요.
핑계삼아 셀카아닌 셀카 찰칵 :-) 저렇게 완전무장하고 나갔습니다. 히히
이렇게 새로 들어선 건물엔 익숙치 않아서 헤매다보니 무슨 작은 공원같은 곳에 도달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고 의자와 설치물만 덩그라니 놓여져있었습니다.
무슨 애펠탑 같은 조형물도 서 있고요..
그런데 뭐랄까......
제가 알고 있는 용산역의 모습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어색함이 마음 한켠에서 가시지 않습니다.
분명히 더 좋아진 용산역 - 하지만 제 느낌을 표현하자면, 거대해졌지만 답답해진 느낌의 용산역이었습니다.
저는 걸음을 옮겨 제게 익숙한 곳을 찾아 이동했습니다.
바로, 전자상가가 있는 그곳입니다 :-)
몬스터의 아가리 같은 굴다리를 통해서 지나가기로 했습니다.
처음 가보는 분들에게는 무섭고 음습한 장소지만, 자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겐 용산에 다 왔다는 관문과도 같은 곳이죠 :-)
선인상가 쪽 굴다리가 아닌 건너편 굴다리에는 벽에 장식이 되어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자제품이나 컴퓨터 부품들이 명예의 전당과도 같은 느낌으로 조각되어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인근에서 자라는, 혹은 자랐던 생물들인지 모르겠지만 각종 동식물에 대한 조각도 함께 늘어서 있어 묘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바닥에도 영어와 한글로 굴다리 시작부터 끝까지 쭉 조각되어있습니다.
무슨 의미가 담겨있는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재미있다는 겁니다 :-)
어스름한 조명을 받으며...
고드름을 지나면........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한 눈에 담은 철판이 보입니다.
철을 음각으로 부식시켜 만든 걸까요? 사진을 그대로 새긴 것은 아니고, 누군가의 작품이 분명한데 궁금합니다. 추워서 자세히 훑어보진 않아 어디에 있을 작가의 낙관을 본다는 걸 빼먹었네요;;
어느 새 푸르게 펼쳐진 하늘 - 그러나 여전히 눈발이 날리는 특이한 날씨;
어느 때보다도 체감 상으로나 마음으로나 춥기만 한 한파가 느껴지는 가운데 공허하게 텅 비어버린 주차장이 가슴아플 정도로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가 이렇게도 탁 트인 곳이었나요? 새삼 서글프기만 합니다.
최근엔 그래도 선인상가 일대가 가장 활기가 넘칩니다. 휴일임에도 작은 장터가 열려 사람들이 오가고 있더군요.
어딘지 쓸쓸한 느낌의 도로. 평소와 다르게 사람이 거의 없고 도로엔 스쳐가는 차들만이 가득합니다.
3일 간의 휴무.
그러나 임시로 닫아 놓은 듯한 창살과 마지 못해 걸어 놓은 듯한 휴무 안내판이 경기 한파를 나타내는 것만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여기를 둘러보고....... 저기를 둘러봐도......
굳게 내려진 셔터 뿐입니다.
그래도 언젠간 햇살이 다시 비출 것을 기대하면서 저는 다시 용산역을 향해 갔습니다.
목적지는 옥수역. 오늘 계획한 출사의 종착지입니다.
독특한 역사 내 구조물을 가진 옥수역.
중앙선(1호선) 상에 위치한 역사로, 3호선 옥수역사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평소 사람도 많지 않아 한산한 편이기 때문에 종종 이곳을 촬영하는 진사 분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드디어 제가 1년 전 찍었던 것과 거의 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게 됐군요.
제가 떠나온 용산을 향해 달려가는 전철입니다. 출구를 향해 빨려들어가는 것만 같군요.
어느 새 개이는 푸른 하늘엔 눈발도 거의 날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그 전에! 1년 전엔 제대로 된 느낌을 실어 담아내지 못했던 구도를 다시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더 뛰어나진 바디와 11-22 렌즈로 더 넓어진 화각을 힘입어 말이죠.
바로 이 사진입니다.
옥수역사를 정확히 중앙에서 찍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좌우대칭적인 모습의 철골 구조물이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야 제가 담고 싶었던 모습을 담게 되었네요 :-) 11-22.......역시 멋진 렌즈입니다.
3호선을 타고 돌아와 잠원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는 도중에 가로등 위로 열린 파란 하늘을 한번 더 담아봤습니다.
사진의 퀄리티야 어쨌든, 오늘 출사는 제게 있어서 한 맺힌 출사의 욕구를 풀어내고 쏟아내는 한풀이 출사였습니다. 이제 좀 속이 시원하네요!! 하하하 -ㅂ-)v
기나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덧) 이번 출사로 느낀 것
1. 11-22 렌즈의 화각은 정말 딱 마음에 든다!
2. 파나소닉의 흑백은 특별한 느낌이 든다!
3. 춥다! ......
2. 파나소닉의 흑백은 특별한 느낌이 든다!
3. 춥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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