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직 30년도 살지 않았지만, 뭐랄까...... 상상력이 폭발하듯이 샘솟을 때가 있었다 -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말인 즉슨, 지금은 그다지 폭발력있는 상상이 나오지 않고 있고 그 당시처럼 참신한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는 다는 것이죠.
뭐... 어른이 된다는 증거지만 좀 서글프네요.

저는 음악을 듣고 영감을 많이 얻는 타입이었습니다. 그래서 본의든 아니든 제게 많은 영향을 준 음악들이 많습니다. 그런 곡들 중 몇몇 곡을 찾아 들어봤습니다. 옛 기억들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 그리고 뇌가 자극되는 느낌도 받는 듯 합니다.
생각난 김에 그런 곡을 리스트화 시켜서 포스팅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뜬금없지만 한 번 올려볼게요^^ ㅋ 저작권으로 원곡을 올리진 못하지만....ㅎㅎ

말하자면, 내 인생의 뮤직 베스트 10선 이랄까요? :-)




1. Santorini - Yanni, Live at the Acropolis (1993)
뉴에이지를 말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야니의 대표곡 중 하나로 아직도 간간히 TV에서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원곡보다도 아크로폴리스에서 공연된 리메이크 곡을 더 좋아합니다. 웅장하고 서정적인 곡의 흐름이 원곡을 뛰어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곡 자체가 하나의 모험기를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고나 할까요?
중학생 때 이곡을 듣고 판타지 풍 이야기 하나를 상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 비록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울 정도로 유치하지만^^;


2. Inside the pervert mound - Zilch(Hide), 3.2.1 (1998)
충격적인 죽음으로 안타까움을 더 했던 Hide - 히데. X-Japan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하지만 천재적인 작곡력과 독특한 카리스마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죠. 그의 곡들은 지금 들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개인적으로는 X-Japan은 별로 안 좋아해도 Hide 만큼은 상당히 좋아했죠. 지금과 달리 일본 앨범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던 시절이지만......
Zilch는 그런 Hide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조직한 새로운 밴드입니다. 물론 성공하진 못했지만~ 의미있는 시도이긴 했습니다. 어쨌든 Zilch의 3.2.1이라는 앨범 중, 2번 트랙에 있는 Inside the pervert mound라는 곡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단순하기 짝이 없이 빠른 비트로 질주하는 기타연주와 자극적인 가사가 어두운 감정을 슬슬슬 건드리더군요 :-) ㅋㅋㅋ


3. 소용돌이 - Pia, 3rd Phase (2003)
서태지가 지원한 괴수인디진 소속으로 더 잘 알려진 피아. 잘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거칠게 내뱉는 듯한 파워풀함이 인상적인 밴드입니다. 글쎄...최근에 와선 그 힘을 좀 많이 뺀 듯 하지만;
소용돌이라는 곡은 실은, 어느 아는 형님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을 들은 것이 첫 마주침이었습니다. 미칠 듯한 샤우팅이 계속 쏟아지는 곡이라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좋았습니다. ㅎㅎㅎ
이 곡은 지쳤을 때 리프레시를 위한 곡으로서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또 한동안 안 듣다가 최근에 다시 찾아 듣기 시작했는데 어우, 좋습니다 :-)


4. Dreams Come True - S.E.S., S.E.S.2 (1998)
여성 아이돌 그룹의 원조격인 S.E.S....... 이젠 추억의 이름이죠. 핑클과 달리 멤버들도 거의 버로우 상태고 ㄱ- 쩝.
2집의 타이틀인 Dreams Come True는 정말 독특한 분위기입니다. 몽환적인 멜로디와 (지금 들으면 좀 낯간지러운) 전자음향과 코러스가 실험적인 시도를 물씬 풍깁니다.
그 덕분에 저는 가사는 거의 신경쓰지 않았고 그 분위기 자체에 몰두해 듣곤 했습니다. 단편을 상상할 때 쉽게 취하기 좋은 노래랄까요?


5. Angel - Massive Attack, Mezzanine (1998)
앨범 발매는 1998년이지만 실제로 매시브 어택이라는 뮤지션을 알게 된 건 2000년 이후로 기억됩니다. Trip-Hop 이라는 신 장르를 개척한 위대한 뮤지션들 중 하나로, 아쉽게도 최근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3집에 해당하는 Mezzanine은 제가 생각하기에 매시브 어택의 모든 앨범 중 최고의 앨범입니다. 유명한 Teardrop이 수록되었으며 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완성도가 가득한 곡들로 차 있습니다.
1번 트랙 곡인 Angel은 찬란한 제목과 달리 저음의 일렉기타가 울리면서 시작하는 어두운 곡입니다. 몽롱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Trip-Hop의 특성이 뚜렷한 기타 플롯 가운데에도 녹아있는 특이한 곡으로, 쉽게 추천하기 힘든 곡입니다.
아... 매시브 어택의 곡을 좋아하면서도 쉽게 추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함부로 심취하면 극심하게 우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분이 다운 됐을 때 들으면 무슨 일이 날 지 책임질 수 없습니다 -______-;;;;
물론 그만큼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썩 밝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 건 사실입니다^^;


6. People=Shit - Slipknot, lowa (2001)
군 복무 시절 후임 하나가 주로 듣던 밴드의 음악입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죠? 곡도 장난이 아닙니다 -ㅂ- ㅋㅋ 슬립낫을 아는 분들은 이 곡을 이 리스트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의아하게 느껴지실 지도 모르겠네요. 푸하핫!
제겐 이런 장르도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곡이며 짙은 폭력성과 분노가 쏟아지는 것이 어떤 것이지를 느끼게 해준 곡입니다. 격정적인 연출이 필요한 신을 표현할 때 가끔 이 곡을 틀어놓고 상상을 합니다.
휴......19금이 되는군요 -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11th sound track(BGM at 1st stage) - Unknown, Homeworld (1995)
그 존재만으로 전설이 되어버린 게임, 홈월드...... 풀 3D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매우 높은 완성도와 매우 높은 난이도!로 극찬가 원망을 동시에 받았던 게임입니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매우 출중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안타깝게도 OST가 발매되었다는 루머만 발견될 뿐 정확한 근거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정식 루트로 구할 수 없는 곡들이죠.
저는 게임에서 직접 사운드를 추출해내는 방법을 알아내 음원을 뽑아내고 MP3로 변환해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11번 트랙으로 잡힌 곡이 있는데, 바로 첫 스테이지의 BGM으로 쓰인 곡입니다.
광활한 우주 공간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곡으로 구성 자체는 단순하지만 미묘한 호소력이 있어서 아직도 좋아하는 곡입니다. 예쩐에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는 글을 하나 쓴 적이 있는데(지금 보면 부끄...) 그 때 많이 듣던 곡입니다.
.....찾을 수도 없는 곡을 소개하자니 참 애매하군요;;


8. #1 - 자우림, 자우림 4집 (2002)
자우림이라는 밴드를 좋은 밴드라고 인정은 하고 있지만, 저는 이 4집 외엔 마음에 드는 앨범이 없더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모던한 느낌이 묻어나면서 약간 우울한 기운을 풍기는 1번 트랙의 #1을 즐겨 들었습니다.
이 곡을 듣고 어느 한 세계관을 상상해봤는데...... 실제로 써보진 못했네요 :-) ㅋ
추가로 곁들여 말씀 드리면, 이 곡과 타이틀곡인 팬이야를 계속 무한반복해서 들었습니다. ㅎㅎㅎㅎ


9. In - 더더밴드, The The Band (2003)
처음 듣고 느꼈던 희열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 타이틀곡 Tomorrow보다 몇 배는 더 좋아했던 곡이기도 하죠. 말이 필요 없는 명곡입니다.. 이 곡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 한희정이라는 한 보컬의 목소리가 가장 빛난 곡이 아닐까, 하네요. 푸른새벽이나 한희정 자신의 개인앨범의 곡들보다도 말입니다.
곡 말미에 파도소리가 겹쳐진 덕분인지 바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이야기를 상상하곤 했습니다. 이 또한 아직 제대로 쓴 적이 없죠.
...밀린 아이디어는 많고 쓸 시간은 없고......ㅡ,.ㅡ 이대로 무덤까지? ㄷㄷㄷ


10. Love is blue - 페이지, Love is blue (2002)
페이지는 더더밴드와 같이 프로젝트 그룹으로, 보컬이 유동적입니다. 페이지가 유명해진 건 이 앨범 직후의 앨범으로, 보컬이 바뀐 뒤였습니다.
팝페라 장르의 곡으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슬픈 가사가 일품인 곡입니다. 그러나 유행이 되기엔 좀 뭔가 모자란 부분이 있었죠. 그 때문에 비교적 뜨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은 전형적인 여주인공의 이미지가 그득한 곡이라 진부하게 들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즐겨 들었던 곡입니다 :-)




소개해드린 10곡 중 두 곡을 제외하면 비교적 쉽게 합법적인 루트를 통해 구하실 수 있습니다 :-)

상상력이 퇴화?된 건지..... 10곡을 늘어놓고 보니 최근의 음악은 별로 없군요. 최근 노래에 관심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ㅂ-;
여튼.....뭐...... 제 맘대로 뽑아본 10곡 소개드립니다 :-) 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