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6개월 만에 -ㅂ-;; 다시 연재를 하기로 한 DSLR을 만나보기 코너입니다.
초심자를 위한 DSLR 팁을 써보겠다고 시작했었지만, 제 자신도 아직 완전히는 잘 모르던 터라 연재가 지지부진 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업무 때문에 바쁘기도 했고...
이런저런 핑계를 뒤로하고 다시 연재를 재개합니다 :-)
지난 번, 가벼운 출사 및 도전을 위해 제안했던 처음엔 우리 동네를 찍자 의 내용에 이어서 갑니다.
일단 무작정 촬영을 하고 나서 PC로 결과물을 옮겨와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확인하기 전엔 두근거리기도 하고 카메라의 LCD 창으로 봤을 때의 만족감이 모니터로도 그대로 유지될 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죠!
그러나...........ㄱ- !!!
대부분의 사진에서 상당한 실망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ㅠㅠㅠㅠ 게다가 건질 수 있는 사진도 생각보다 별로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천부적인 감각을 가지고 계신 겁니다. ㅎㄷㄷㄷ;;;)
대체 왜 그럴까?
증상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도가 어색할 수도 있고 흔들렸을 수도 있고, 너무 밝거나 어두울 수도 있습니다. 또는 복합적인 문제일 수도 있죠.
하지만, "에구... 사진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차근차근 극복해 나가면 되는 것이니까요 :-)
첫 번째 극복 과제로 제가 제안드리고 싶은 것은, '광량을 조절하라' 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세 가지 요소를 잘 알아두셔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 ISO감도입니다.
이들은 카메라 스펙을 말하는데 있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요소들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다만, 생각보다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취미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있어서 이론적인 부분이 반드시 필요하진 않다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취미나 마찬가지로, 사진 또한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위해서는 약간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세 가지 요소는 필수 중의 필수, 기초 중의 기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잘 이해하고 다뤄도 멋진 사진을 연출시킬 수 있죠 :-)
그럼, 차근차근 설명드리겠습니다.
1. 조리개 값
표기 방법은 대문자 F와 숫자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F3.5, F7.1 와 같이 표현 됩니다.
교차된 여러 장의 날개를 조리개 식으로 만들어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넓이를 조절하는데 쓰이는 수치입니다. 숫자가 낮을 수록 조리개가 넓게 열려 빛을 많이 받아들이고, 반대로 숫자가 높을 수록 조리개를 좁혀 빛을 적게 받아들입니다.
다행히도 제겐 옛날 수동렌즈가 있어서 적절한 예시로 보여드릴 수 있군요 :-)
백문이 불여일견!
Nikkor 50mm F1.4 렌즈로, 조리개 값이 가장 낮을 때의 수치가 F1.4입니다. 즉, 조리개가 가장 넓게 열린 순간이며 이를 최대개방 이라고 합니다.
조리개 날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열린 것이 확인됩니다.
한 스탑 조인 F2.0입니다. 조리개 날개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확연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확실히 구멍도 좁아졌죠?
이후로 연속해서 사진 갑니다.
이 렌즈는 최소개방, 즉 가장 조리개가 좁게 열렸을 때의 수치가 F16입니다. 최대개방인 F1.4와 비교해서 어떤가요? 확실히 빛이 덜 들어오겠죠?
이 조리개 수치의 변화가 사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해서도 보여드리기 위해 촬영을 해봤습니다.
삼식이 렌즈를 사용했으며, M모드에서 조리개 외의 다른 요소는 고정시켜 촬영했습니다.
역시 말보다는 직접 보는 게 느낌이 확~ 오죠 -ㅂ-)b
숫자가 가장 낮은 F1.4일 때 사진이 제일 밝고, 숫자가 제일 높은 F16일 때 가장 어둡죠?
이것이 조리개에 의한 광량 조절입니다.
유심히 보신 분들은 조리개 값이 달라짐에 따라 배경흐림이 달라지는 것도 관찰하셨을 텐데, 이른바 심도 표현에 대해서는 차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자, 일단 조리개에 대해 개념을 잡으셨다고 보고 셔터스피드로 넘어가겠습니다.
2. 셔터스피드
속칭, 셔속(셔터속도의 줄임말)으로 많이 불립니다. 단위는 물론 시간이며, 시간 길이에 따라 1/x초 부터 x초, x분 등등으로 말합니다.
셔터스피드는 카메라 센서(예전엔 필름) 앞을 평소엔 가리고 있는 셔터를 개방해, 센서에 빛을 쪼이는 시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250s라고 하면 250분의 1초 동안 센서에 빛을 쪼인 것이죠. 8분이면 정말 8분 동안 셔터를 열어 쪼인 것이고요.
셔터스피드에 대한 광량 조절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
제 임의대로 1/250s부터 순차적으로 1/2s 까지 진행해봤습니다. 물론 나머지 요소는 고정시켜두었고요.
셔터스피드는 조리개와 달리 쉽게 이해가 가능합니다. 빛을 오래 쪼이면 쪼일 수록 사진이 밝게 나오는 건 당연한 것이죠 :-)
그런데 이 단순하게만 보이는 셔터스피드가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셔터스피드가 길 수록 사진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1/2s 사진은 확실히 흔들린 것이 보이시죠? 1/10s도 흔들려야 정상이지만, 손떨림보정 기능을 켜놓아서 안 떨린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 현상을 흔히 핸드블러라고 많이 표현하며, 많은 사진을 버리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입니다.
셔터스피드에 따른 또 다른 효과를 관찰할 수 있는데, 바로 궤적 촬영입니다.
여건 상, 방에서 간단히 휴지를 떨어뜨리며 촬영해보았습니다.
휴지를 손에서 막 놓고 촬영한 순간입니다. 공중부양? ㄷㄷㄷ;;
음? 휴지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까지 오면 휴지가 움직인 궤적만 보이네요.
이 효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셔터스피드만 조절하고 나머지는 자동 조절에 맡기는 S모드로 촬영했습니다.
이것이 역동적인 사진을 얻고자 할 때, 아니면 밤에 자동차 헤드라이트의 궤적을 담아내고자 할 때 응용되는 기초입니다. 물론 그런 사진들은 셔터스피드 조절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이것도 나중에 말씀드리죠 -ㅂ-;;
마지막으로 ISO 감도를 알아볼까요?
3. ISO 감도
카메라가 디지털 센서를 쓰기 전, 즉 필름을 사용할 때는 필름을 교환하지 않는 한 바꿀 수 없던 수치가 바로 ISO 감도입니다. 감도 200의 필름을 썼다면 그 한 롤을 다 쓸 때까지 감도 200으로 고정되고 오로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만으로 광량을 조절해야 했죠.
하지만 디지털의 축복으로 감도조차 쉽게 조절 가능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
감도란, 센서 또는 필름이 빛에 얼마나 민감한가 - 즉, 빛을 얼마나 잘 느끼는가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감도 수치가 낮을 수록 빝에 둔감하고, 반대로 감도 수치가 높을 수록 빛에 민감합니다.
더 간단히 말해볼까요?
감도 수치가 높을 수록 어두운 곳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큼 빛을 잘 감지합니다 :-)
물론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습니다만, 일단 예시 사진을 보여드리고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제 카메라 L10은 ISO 값이 100부터 1600까지 조절됩니다. 위 사진은 그 ISO 값에만 변화를 주고 나머지는 고정시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이것만 얼핏 보면 ISO 값이 높은 게 짱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보시길...... 사진 상에서 어두운 곳이나 모서리 부분을 잘 보면 ISO 800부터 눈에 띄게 자글자글하고 어쩐지 좀 먼지가 낀 듯이 보이실 겁니다. 이는 노이즈라 표현됩니다.
그것이 ISO 값이 높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며, 감도가 높을 때 나타나는 노이즈라는 의미에서 고감도 노이즈라 불립니다.
감도가 높을 때 노이즈는 거의 필연적인 증상입니다. 이 때문에 감도가 계속 높아만 가는 시장 판도에서 고감도 노이즈를 얼마나 잘 억제하느냐가 각 카메라 제조사들마다 큰 이슈로 다루고 있는 것이지요.
뭐... 지나치게 민감해서 신경질부리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ㅂ-;;
그래서 실제로 카메라 스펙에서 나타내는 최고 감도는 잘 안 쓰입니다. 부득이한 경우에만 사용하며, 그렇게 촬영된 고감도 사진들은 후보정을 통해 어느 정도 노이즈 제거를 시킬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고감도일 때와 반대로 저감도일 때는 노이즈가 거의 없이 깨끗하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풍경이나 인물 가리지 않고 깨끗한 사진이 필요할 땐 감도 제한 상한선이 더 낮은 편입니다.
#. 마무리
이렇게 해서 광량 조절에 필수적인 3요소를 알아 봤습니다. 어떤 요소를 어떻게 조절했을 때 얼마나 밝기가 조절될 것인가에 대해서 항상 염두에 두시면, 아쉬운 결과물의 사진을 좀 더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럼, 다음 연재에서 또 뵙겠습니다! :-)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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