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편으로 넘어가기에 앞서서...흥미 위주로 하나 포스팅올립니다 :-)
DSLR은 의외로 많은 제조사들이 만들고 있는데요, 그 제조사들에 대한 주관적인 제 생각을 재미삼아서 써볼까 합니다. ㅎㅎㅎ






1. Canon

불굴의 1위, 신제품만 나오면 바로 1위.
필름 SLR 시절에 지니던 자신들만의 색감을 디지털로 훌륭하게 구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화하는데 성공한 대단한 제조사. 현재는 마치 아이돌 가수와 같이 나오기만 하면 1위를 하고, DSLR의 트렌드를 이끄는 리더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타 제조사들보다 한 발 늦게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최근으로 올 수록 더 많으며 이해할 수 없는 기능제한을 걸어두고 있는 등 소비자에 대해 권위적이고 불합리한 면모를 많이 보이고 있다.
모든 검색엔진에서 검색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고질적인 구라핀 문제와 개판 일보 직전의 A/S는 지명도에 비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색감 외엔 뭐 하나 특별한 것이 없는데 DSLR 업계에 지배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서점엔 사용설명서에 불과한 책들이 출간되어 코너를 차지해 버젓이 팔리고 있는 웃지못할 작태의 중심에 있는 제조사이기도 하다.

사람이 카메라를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카메라에 사람이 끌려가게 만드는 대표적인 제조사이다.
참고로 RUKXER가 꽤나 싫어하는 제조사. 어떻게 생각해도 좋은 점을 찾을 수 없다.





2. Nikon

캐논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는 제조사. 캐논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원 명칭인 일본광학공업주식회사답게 가격따위는 고려치 않은 광학적 극치를 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인다. 여담이지만, 현재 니콘의 최상위기종 D3X의 가격을 알면 뒤집어질 정도...
그래도 D40과 같은 훌륭한 보급기를 만들어 많은 유저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D40은 독특한 매력이 있어 D40만의 전문 카페가 있을 정도.

한 때 시체색이라 해서 인물 피부톤 색감이 이상한 적이 있는데 최근엔 그도 그렇지 않은 듯.
다만 남은 문제는 그들이 감당해야 할 렌즈 선택이다.
번들 화각에서부터 표준~준표준 단렌즈들의 값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아 은근히 부담이 된다. 유명한 쩜사렌즈만 비교해도 현재 가격으로 캐논과 2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글쎄, 제법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그에 걸맞는 플래그십 바디도 보유하고 있지만 그게 전부라고 하기엔 과거의 아우라가 인기에 영향을 적잖이 주고 있는 제조사랄까.  현재의 인기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 유난히 접사촬영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아니면 접사 촬영 유저들 중 니콘 유저가 많은 것일 뿐인지도.





3. Pentax

지금 캐논이 대세라면, 필름바디 시절엔 아사히-펜탁스가 그 수준이었다.
거의 모든 DSLR의 기본 기술이 펜탁스에서 최초로 도입되거나 개발된 기술일 정도로 SLR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메이커라 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히 알고 있는 펜타프리즘을 이용한 반사방식 자체가 펜탁스의 기술이며, 펜탁스라는 명칭도 그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안습의 상황.
주요 DSLR 메이커 중, 135포맷 마운트를 쓰면서 풀프레임 바디를 아직까지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제조사이다. 게다가 지금은 호야에 매각되어 팔려나가 호야의 자금지원이 없으면 제대로 개발도 못하는 지경이다.

그러나 단렌즈의 천국이라는 별명대로 단렌즈들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특히 리미티드 렌즈 시리즈는 팬케이크 사이즈에 불과한 초소형임에도 칼로 자른 듯한 선예도와 진득한 색감, 높은 화질을 가진 시리즈로 인기가 높다.

특유의 원색적인 색감으로 아직 의외로 많은 수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곧 나올 K-7은 굉장히 높은 완성도의 명기가 될 것이라고 벌써들 말이 나오며 기대가 높아진 상태이다.

소형 경량화를 사업 초기부터의 철학으로 내세운 전통과 내공이 있는 제조사. 한 번쯤은 들고 일어서도 좋을 법도 하지만, 아직 과거의 명성을 찾기엔 조금 힘에 부친다.






4. Samsung

가전제품과 핸드폰 제조사로 유명한 삼성. 그리고 대한민국 내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DSLR을 제조한 경험을 가진 소중한 회사다.
그러나, 대기업 계열사답게 철저히 순익에 맞춰 움직이며 이 때문에 DSLR을 제조함에 있어서 어떠한 철학도 느껴지지 않는다.
삼성의 DSLR은 모두 펜탁스의 카피모델로, 렌즈도 그대로 호환된다. 펜탁스와의 공조로 이루어진 성과이긴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부족했던 DSLR 제조 기술을 펜탁스로부터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뿐이다.

DSLR의 트렌드가 마이크로포서드와 같은 미러박스 미탑재형으로 간다는 것을 눈치채고 재빠르게 하이브리드 마운트를 발표, NX 시리즈를 제작하는 전략은 단지 잘 팔리는 시장을 어떻게든 먹어 보겠다는 것으로 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삼성에서 생산하는 핸드폰 중 풀터치 바타입의 모델이 많은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아무래도 상대적인 역사가 짧아서 그렇겠지만, 대표 기종 하나 쯤 만드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게 바로 플래그십 기종이 필요한 이유인 것이다.
손익과 관계 없이 회사를 대표할 만한 플래그십 기종을 만들어 DSLR을 만드는데 추구하고자 하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 더 많은 사람을 감흥시키고 좋은 제조사가 될텐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 물론 내 예상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5. Sony

미놀타를 인수함으로써 DSLR 제조사로 이름을 올린 소니.
그런데, 풀프레임의 바디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무시되는 제조사는 또 처음일 것이다. 차라리 미놀타일 때가 더 카리스마 있었을 것 같은 제조사.
아무래도 가전제품으로 - 특히 음향기기와 TV와 같은 - 이름이 알려진 탓인지 DSLR 제조사로서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실제로 나오는 제품도 타 제조사들과 뚜렷하게 구분되는 개성이 부족하다. 어정쩡한 틸트 LCD보다야 올림푸스/파나소닉의 회전형 LCD가 더 편한 건 사실이고, 그들의 광고대로 라이브뷰도 없고 동영상 촬영도 없는 풀프레임 알파900은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와 맞지 않다.

SONY라는 이름보다 미놀타라는 이름을 그대로 계속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지금 국내에서는 칼짜이츠와 소간지의 네임밸류에 힘입어 간신히 연명 중.








6. Olympus

이단아.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존 마운트를 과감히 던져 버리고 독자적으로 완전히 새로 설계해낸 포서드 마운트의 창시자들이다.
편의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모두의 DSLR'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제조사. 그만큼 혁신적인 신기술의 도입이 자연스러우면서 친근한 이미지의 제조사이다. 현재, E-420 모델로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DSLR 기종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렌즈를 취미로 만든다는 느낌이랄까? 정말 놀라운 성능의 렌즈를 뚝딱 만들어내지만 정말 높은 가격에 입이 떡 벌어지는 기묘한 정책이 문제다. 이래서야 모두의 DSLR이라고 하기엔 좀 어울리지 않는다.

최근엔 미러룸을 과감히 제거하고 리얼타임 라이브뷰에 모든 것을 맡긴 마이크로 포서드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곧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나오는데, 우스운 것은 정작 마이크로 포서드 최초의 기종은 파나소닉이 제조했다는 것.





7. Panasonic

올림푸스와 함께 포서드 마운트의 DSLR을 제조하는 회사.
하지만 올림푸스와의 관계는 펜탁스-삼성의 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파나소닉은 파나소닉만의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DSLR로는 L1과 L10 딱 두 기종만 만들었는데 이 두 기종이 모두 당시 타 제조사들의 고정적인 관념에서는 나올 수 없는 독특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특히 L10의 조작성과 편의성, 라이브뷰 성능은 2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제대로 따라잡은 제조사가 없을 정도.

다만 DSLR로서는 낯선 제조사라는 점과 파나소닉이라는 가전 회사의 이미지 때문에 세계에서 1%만 쓴다는 비아냥 아닌 비아냥의 농담을 듣는다. 그야말로 수퍼 마이너 제조사이다.

그래도 기술력만큼은 확실히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로 포서드를 세계에서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양산화한 회사이며, G1GH1이라는 기종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GH1의 동영상 기능은 캐논의 플래그십 5DmkII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라이카와의 오랜 공조로 부족한 렌즈 기술을 보완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결코 값싸게 절하시키지 않은 자존심과 자신감 넘치는 제조사.
그러나 대기업 산하의 제조사답게 돈이 안 될 것 같은 포서드 마운트의 DSLR 사업은 L10을 마지막으로 접어버린 것만 같아 씁쓸하다.

Rukxer가 쓰는 L10의 제조사.

여담이지만, 파나소닉 코리아는 GH1을 정식수입하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해야 할 것이다.





8. Sigma

지금은 카메라 바디보다는 수많은 서드파티 렌즈로 더 유명한 제조사.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된다....포베온 센서를!

삼식이라는 불세출의 렌즈를 배출해내어 렌즈 제조기술로도 높은 명성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 제대로 된 차세대 바디만 만들어내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지지부진하다.

뭐... 최근 활동도 거의 렌즈 제조에 머물고 있어서 특별히 할 말도 없는 제조사.
기존 유저들조차 SD14의 후속작이 나오는 건지, 마는 건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9. FujiFilm

이들이 만든 니콘 마운트의 s5pro는 아직까지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내는 바디로 인정받고 있다.
파인픽스 시리즈로 컴팩트 디카 쪽에서는 꽤나 잘나가고 있는데 DSLR은 왜 더 욕심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






10. Leica

라이카도 DSLR을 만들었다 - 비록, 파나소닉의 L1 모델에 대한 카피 모델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컬러프로파일을 라이카만의 소프트웨어를 쓰는 등, 나름 개성을 지니고 있어 미묘하게 다른 색감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파나소닉의 디카에 빨간딱지만 붙으면 가격이 두 배가 된다고 하는데, 그 전설의 빨간딱지의 주인공이 바로 라이카이다.

마이크로 포서드로 진행이 되면서 파나소닉과의 공조가 끊어진 듯, 더 이상 라이카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렌즈는 볼 수 없는 상태이다.

엽기적인 가격에 감성적인 결과물.
하지만, 전설은 제발 전설로 남아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로 위태롭고 안타깝기만 하다.
얼마 전에 루머로 흘러나온 파나소닉으로의 인수설은 그야말로 굴욕일 듯.





그냥 제가 가진 주관적인 생각들이니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ㅂ- ㅎㅎ

그럼, 다음엔 정식 연재로 다시 뵙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