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즈음에 '단비'라는 제품이 인터넷에 뉴스로 살포시 뜬 적이 있습니다. 바로, 일반 휴대폰에 젠더처럼 꽂기만 하면 휴대폰의 데이터 통신망을 WiFi로 뿌려주는 이동식 AP(또는 라우터) 역할을 하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지난 달에는 무심코 검색을 하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저는 사정 상 아이폰을 쓸 수는 없고, 매우 비싼 타 스마트폰도 사용하기가 좀 꺼려졌던 상황이라 이 제품의 출시를 아주 기다려왔던 터였습니다.
왜냐면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게 길거리에서 인터넷에 연결을 하기가 곤란하다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폴딩] 잠깐! 와이브로 에그를 떠올리신다구요?


네, 그리고 저는 그 체험단에 당첨되었습니다 -ㅂ-)b 유후!!


그리하여 받게 된, 공식 명칭 단비(DanBi) WR-T1000의 모습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개봉



오늘 우체국 등기로 받은 물건입니다.
불행히도 평일엔 수원에 머물면서 카메라를 안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폰카로 찍게 된 점이 아쉽네요.




음...아무래도 미출시 제품이다보니 일단은 단촐하게 보내줬네요;;
설명서도 없어서 좀 충격이었는데, 인쇄가 다 안 되었나봅니다. 저녁 즈음에 PDF 파일로 보내주더군요.




제가 받은 체험 제품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체험단 신청 시에 미리 기종을 적어 보냈기 때문에 그에 맞게 커넥터들을 보내줬네요.







단비의 외관



크기는 아주 작지도, 크지도 않습니다.
일반적인 젠더와 비교해 보면 폭은 비슷한데 길이는 훨씬 긴 편입니다.




높이도 은근슬쩍 비슷한 편이네요.




측면에 보면 스위치가 있는데, 이 스위치로 WiFi 라우터 기능을 on/off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다지 힘이 없고 견고하지 않은 걸림이라, 가방에 넣고 있으면 무심코 스슥 비벼져 on/off 되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ㅡ.ㅡ;;



뚜껑 쪽에 스트랩 홀이 나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비선호하는 위치입니다.
주머니에 넣고 빼기만 했을 뿐인데 젠더 몸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출시 가격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아주 싸지는 않을 텐데, 이래서는 도난방지용으로도 그렇고 좀 곤란한 것 같습니다.




on/off 스위치 반대 면에는 microUSB 규격의 단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오로지 휴대폰 충전용으로만 사용되는 단자입니다. -ㅂ-;;




단비 뚜껑을 열면 위와 같이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여기에 자신의 휴대폰 모델에 알맞는 커넥터를 장착하면 사용 준비는 끝입니다 :-)





저는 햅틱1에서 사용하기 위해 삼성20핀 커넥터를 장착했습니다.
끼워 넣을 때 "딱" 소리가 날 때까지 끼워야 완전히 끼워진 것입니다.




"딱"소리의 정체는 위 사진의 탈착걸쇠인데요, 문제는 저게 기구적으로 완벽하게 아귀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사진 상으로도 좀 움푹 들어 가 있는 모습이 관찰됩니다.
그리고 그 틈새를 잘 들여다 보면 내부 기판 일부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기구적인 완성도는 떨어지네요. 시험 제품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실제 시제품도 이렇게 나올런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한 테스트

이제 남은 건 휴대폰에 꽂기만 하면 준비는 끝나는데요...... 주의하실 점은 각 통신사 별로 해당 데이터 요금제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저는 KT를 사용 중인데, 일반 데이터 요금제가 아니라 아이플러그 요금제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저는 가장 저렴한 아이플러그 라이트(500MB/월, 12,000원/월) 요금제를 선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체험기 연재에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여담이지만, 모바일라우터라는 제품이 사상 처음이라서 KT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오히려 제가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진행해야 했습니다 ㅡ.ㅡ;;




어쨌든, 요금제 문제가 끝났다면 위 사진처럼 꽂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단비를 인식해 패킷송수신 모드로 넘어 갑니다. 평소 자신의 휴대폰에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몰랐던 분들도 많을 텐데, 어쨌든 WCDMA 모델 중 비교적 초기 모델인 햅틱1도 이렇게 말짱히 지원 됩니다 :-) ㅋ




착하게도 일정 시간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알아서 대기모드로 들어 갑니다.
이 상태에서 인터넷을 다시 열거나 하면 자동으로 송수신이 재개됩니다.

대기모드로 들어 가는 시간은 꽤 짧습니다. 1분 내외였던 듯... 하지만 이건 휴대폰 기종 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단비는 휴대폰을 통해 전원을 공급 받는데, 이로 인해 WiFi가 활성화 되면 위 사진과 같이 푸른 색의 램프가 깜빡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이팟 터치에서 단비를 인식 시켜보겠습니다.




위 스샷에서 rukxer_iptime은 기존에 쓰던 제 무선공유기이고, 맨 위에 올려져 있는 DanBi가 단비입니다.
다소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패스워드를 걸어 두었습니다 -ㅂ- ㅋ




10.10.10.xxx 의 주소로 단비에 연결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론 DHCP이지만 거의 같은 주소인 듯 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최대 5대까지 연결이 가능한데, 이론 상으로는 256명 정도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용해보니..........속도를 생각하면 5명도 많아 보입니다.




여튼, 정말로 아이팟 터치의 사파리를 열어 인터넷에 연결을 시도해 봤습니다.
양쪽 기계에서 모두 호라발히 데이터를 송수신 하고 있는 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음의 모바일 페이지가 완전하게 로딩 되었습니다.
오~ 신기하네요 :-)




이번에는 유튜브 동영상도 도전해 봤는데........ 이건 손수신 자체가 잘 안 되더군요.
어차피 야외 외출 시 간이용, 긴급용으로 사용할 인터넷 망이니 동영상 감상은 사치인 듯 합니다.




아주 유용한 어플인 어썸 노트의 동기화 정도는 손쉽게 처리됩니다.
그런데 비슷한 데이터 량인 백업은 잘 안 되더군요.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트위터에서 혼잣말도 중얼 거려 봤습니다.
아주 쾌적하진 않은데, 사람 기다리는 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잠깐 사용하는 정도로는 충분한 속도였습니다.
다만 사진 데이터 등이 올라 오면 다소 버거울 것 같네요.






특이사항

상당히 기다려 왔던 제품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예상했던 대로의 성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열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열이 빠르게, 그리고 높이 올라가더군요. 손으로 잡으면 뜨겁다고 느끼는 수준입니다.
 발열이 높다는 건 전류 소모량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휴대폰으로부터의 전력에 100% 의존하는 단비로서는 휴대폰에 하드웨어적인 악영향을 직접적으로 주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여튼, 단비를 손에 넣고 사용해 본 첫 날의 후다닥 체험기와 소감은 이렇습니다.
이번 주 내로 한 두 편을 더 올릴 예정인데, 아예 AP가 안 잡히는 야외에서의 사용과 대중교통 이동 중의 사용 등에 대해서도 다뤄 볼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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