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조금 커집니다 :-)



네.. 제가 좀 원래 블로그 포스팅을 뜸~하게 하는 편이었지만 뭐... 며칠 포스팅과 트위터가 정지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3박 4일로 대만에 가족 여행을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투어이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간의 해외여행이라 꽤 즐거웠습니다 :-)




어머니의 주 목적이었던 고궁박물관은 첫 날, 첫 목적지였습니다. 박물관 특성 상 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남은 사진은 없지만, 뭐... 신기한 유물은 많더군요.




그리고 나서 들른 뭐더라.... 장개석 총통의 별장이 있던 식물원인데 열대 지방이라 그런지 생소한 식물들이 많았습니다.




중정기념관도 그 날 들렀습니다. 쓸만한 땅이 좁아 대형 건물이 많이 없는 대만에서 이렇게 탁 트이고 규모가 큰 건축물이 있는 공원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하네요.



저녁엔 그 유명한 타이페이의 야시장에도 갔습니다. 굉장한 인파와 먹거리가 많은 활기찬 거리였습니다 :-)
양꼬치 구이 추천 :-) ㅎㅎ




토/일요일은 철저히 쉰다는 대만사람들 - 그 만큼 월~금요일은 남녀 가리지 않고 빡시게 일하고 산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 날(토요일)엔 집 주변에 스쿠터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
잘 안 보이지만, 이러한 이륜차를 위한 주차구역이 따로 그려져 있답니다.




드라마 온에어의 촬영지로 유명해져서 이후 패키지 코스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지오펀.
과거 일본 사람들이 세웠던 오래된 건축양식의 집들이 산꼭대기에 골목골목 줄 지어 들어 서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큰 동네인데, 일정 상 드라마 촬영지역 중심의 일부분만 볼 수 있었습니다.




여왕의 머리(한자로도 女王頭 라고 표기합니다)라는 이름의 아주 유명한 바위가 서 있는 야류지질공원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중간에 작은 바위가 머리를 틀어 올린 여왕의 오른쪽 얼굴 실루엣을 그려낸 것 같죠?
믿으세요 ㄷㄷㄷㄷㄷㄷ

여튼 버섯모양의 바위들이 많은, 말 그대로 기암괴석이 즐비한 해변의 자연공원입니다. 모든 바위가 이렇게 자연적인 풍화작용으로 생긴 것들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여왕의 머리 바위는 10년 이내에 다 깎여 쓰러져 없어질 것이라고 조사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비록 이 지역을 대표하는 바위라 하더라도 인간의 손을 철저히 통제해 차단하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대만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굉장히 높다는 걸 느끼게 한 부분이었습니다.




옵션 상품으로 올라갈 수 있던 타이페이101 타워의 91층에서 찍은 타이페이 시 야경입니다.
타이페이101 타워는 너무나도 유명하죠? 두바이의 버즈 칼리파가 세워지기 전엔 세계최고(高)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었다는 그 타워입니다.
일반 관광객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층이 91층으로, 하늘이 뚫려 있는 테라스 같은 곳입니다. 날씨가 좋아야만 갈 수 있다던데 운이 좋았습니다 :-)




대만의 기차표입니다. 화련이라는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기차를 이용하게 되더군요.
우리나라로 치면 강원도 쯤?

대만의 동부지역으로, 산악지역입니다. 특히 화련 지역은 대리석이 산의 대부분을 이루는 곳인데, 그 중에서도 일일이 군인들이 손으로 삽과 곡괭이를 이용해 깎아서 만들었다는 190여 km 길이의 태노각 피와 눈물의 도로로도 유명합니다.



지질 구조 상 바위 안에 경도가 서로 다른 물질들이 마구 섞여 있어, 당시엔 기계로 한 번에 뚫는 게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손으로 했어야만 했다고 하네요.
그렇게 깎은 게 모두 사람의 손으로만 해낸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게 길이 190 km 이상..... 너무나도 희생이 컸던 도로네요.





비록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지만, 석회성분이 너무 많은 탓에 이 계곡엔 물고기가 한 마리도 살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모든 바위가 모두 대리석이니, 할 말이 없지요;;;




이런저런 일정으로 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비가 많은 나라에서 (비록 건기에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국지성 소나기 한 번 맞지 않고 쨍쨍한 햇빛 속에서 다녀 온 것만 해도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가기 전엔 대만이라는 나라에 대해 ASUS와 hTC 등 전자제품 만 알고 뭐 볼 만한 게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갔다 오고 나니 대만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몰랐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눈으로 보고 느낀 대만에 대해 몇 가지 더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경상도+강원도 정도의 크기를 지닌 나라지만, 2천만 인구가 살고 있고 넓은 평야부터 시작해 백두산보다 높은 산을 100개 이상 보유하고 있고, 태평양을 해안에서 바로 접하고 있는 지리적 구조의 나라이다.

2. 생활수준이 한국과 엇비슷한 수준이고, 시민 의식도 비슷한 수준이다. 물가도 비슷하고, 경제 구조도 비슷하다. 언어 때문에 중국과 한 부류로 생각하면 안 될 듯.

3. 덥고 습하기 때문에 겉으로 치장하는 게 몇 백배는 더 번거로운 나라. 그래서 사람들의 패션이나 헤어 세팅, 화장 등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세련됨은 부족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게 그 나라 사람들의 삶의 지혜라는 거.

4. 타이페이 시의 땅이 엄청 좁다. 우리나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조합이 한 블럭 안에 형성되어 있을 정도. 예를 들면 분식 같은 국수집 옆의 루이비통, 구멍가게와 완전히 딱 붙어 있는 5성급 호텔, 다리 밑의 BMW 전시장 등.

5. 장개석 총통에 대해 독재자라는 인식보다 대만을 세운 입지전적인 인물의 평가가 더 높은 듯. 게다가 한 나라의 총통의 기록 사진이라는 것들이 미소를 짓고 있거나 소탈하게 웃는 사진들이 반 이상이다. 신기한 부분이었다.

6. 스쿠터. 정말 많다. 스쿠터 커플도 아주 많다.

7. 냉방이 곧 생활이다. 안 그러면 더워 죽는다;;;

8. 사람들 머리 크기가 작다?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오랜 지배의 영향인가? 아니면 전체적으로 아담한 체구라서 그런가?

9. 여기에서는 스타크래프트2가 패키지 상품으로 팔더라. 불법복제 운운하며 온라인으로만 파는 우리나라와는 생판 다르다.

10. 사람들 표정이 밝고 여유가 있다. 중국에서 봤던 사람들의 굳은 표정과는 아주 다르다.


이상으로 짧은 대만여행기 포스팅은 마칠까, 합니다 :-)
마지막으로 꼭 하나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 있어서 사진으로 보여 드립니다.



태평양을 품고 아름다운 산도 감상하며 여유롭게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카페입니다.
지오펀에 있고, 친절한 젊은 사장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밑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계단을 올라 가 꼭대기 자리에 가보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

개인적으론 이 때가 대만 여행 중에 가장 좋았던 순간입니다^^.
아, 사진 속의 모델은 우리 어무니. ㅎㅎㅎㅎㅎㅎ




덧)
기분 좋게 갔다 오고 나니 안 좋은 일이 산더미처럼 몰려오네요.. 젠장;

덧2)
펜탁스 K-7과 파나소닉 GF1 중에 고민하다가 GF1 + 20.7 단렌즈만 꼴랑 들고 갔는데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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