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하셨다.

개인적으로 나는 카톨릭 신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종교의 유명인사가 죽음을 맞이한 것 이외에는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한다.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교황으로 있던 분인데다가 우리 나라를 방문했던 때는 기억을 못할 정도로 어렸기 때문에 큰 감흥이 없다.

뭐랄까, 교황이라는 직업 자체가 뭔가 뜬구름 같이 먼 존재라고만 느껴진다고나 할까?




그런데, 그분이 남긴 마지막 말은 나의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들도 행복하시오."




평생을 남을 위해 걱정하며 살아온 종교의 지도자.

그는 행복했다.

그럼, 일생동안 - 그리고 앞으로도 싸우며 살아가야하는 나는 과연 어떠한가?



그저 알 수 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의 마지막 말처럼 나는 행복할 수 있는 걸까?

아마, 그 물음에 대한 답을 낼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부디 천국으로 오르시길.

어느 종교의 방법이 되었든, 명복을 비는 이 마음만은 누구와도 같은 것을 당신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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